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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 뉴스에 김상수 원장님이 소개되셨습니다.
17-11-09 23:47 1,866회 0건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나이지만, 또 다른 목표가 생겼습니다. 평생을 해오던 상완신경총 수술을 활용해 중풍과 뇌출혈 환자의 마비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시니어 의사, 특히 미세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정형외과의사라면 보통은 은퇴해 그동안 고생을 보상하며 안락한 삶을 영위하고자 한다.



하지만 김상수 마이크로의원 김상수 원장<사진>은 최근 중국 학회에 참석해 '상완신경총 수술을 통해 상지마비의 환자에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를 얻었고 새로운 목표가 생기면서 은퇴를 미루게 됐다.



우리나라 상완신경총 수술의 일인자로 과거 전남대 교수, 원광대 교수, 원광대병원장, 원광대산본병원장, 원광의료원장 등을 역임한 이후 개원가로 나온 '시니어 교수'의 연구는 은퇴를 앞두고 있는 나이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메디파나뉴스가 만난 김 원장은 "사실 내년 은퇴를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뇌졸중(중풍), 뇌출혈 등 뇌 손상 환자들의 상지마지(팔 마비)를 상완신경총을 이용해 치료하는 것이 국제학회를 통해 발표되는 것을 보고 이것을 우리나라에 먼저 정착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상완신경총은 상완(上腕) 즉 목과 어깨 사이에 신경들이 모인 곳으로 뇌에서 내려오는 신경세포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외과의사 대다수조차 메스를 대기 꺼리는 곳이다.


 



특히 이 부분이 손상되었을 경우, 상완신경총손상, 흉곽출구증후군, 상지마비(팔마비)등의 질환을 겪게 된다.



김 원장은 지난 1978년 오스트리아 정부장학금 지원 유학을 떠나 당시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상완신경총 수술을 하던 두 명의 의사 중 한 명을 만나 해당 수술법을 배우게 됐다.



이후 국내에 귀국한 시점과 5.18광주민주화 운동 사건이 맞물리면서 전남대병원에 자리를 잡고 있던 김 원장은 상완에 총상을 입은 5명의 환자에 해당 수술을 하고 이를 국내에 최초로 발표한 바 있다.



현재도 상완신경총은 미세수술 중 가장 고난도로 세계적으로도 전문가가 약 200여 명 뿐이고, 국내에서는 전문가가 손에 꼽을 정도. 특히 정량화된 수술기법이 있는 것이 아닌 의사의 손 감각에만 의지해야 하기에 전문가가 많지 않다.



김 원장은 "중풍 환자는 주로 뇌에서 내려오는 신경 쪽이 손상된 경우가 많은데, 해당 수술을 통해 반대쪽의 살아있는 신경을 연결해준다면, 호전된다는 것을 중국 의료진이 먼저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아직 중국 쪽의 수술은 6례에 부족하고 상완신경총 수술과 관련해 본인만큼의 숙련도가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먼저 30례 이상의 수술 건수와 증례가 모인다면 의미 있는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에서 이와 관련한 논문 한 편이 발표가 됐으며, 현재에도 증례를 쌓기 위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 차원에서도 지원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은 현재도 이를 처음 시행한 중국의료진과 학술 교류를 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마이크로의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뇌졸중 상지 편마비 환자의 신경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환자는 38세 직장인으로 20여 년 전 뇌졸중으로 팔과 다리에 마비를 가진 채로 20년간 살아왔지만, 수술 후 몇 주 지나지 않아 손의 강직감이 놀라울 정도로 완화되면 그동안 불가능했던 움직임이 가능해지고 있는 상황.


 




김 원장은 "상완신경총에는 다른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신경이 분명 존재하고 이를 뇌 손상으로 파손되어 마비가 온 신경에 이식하면 마비로 인한 강직도가 놀라울 정도로 완화되고 개선된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수술방식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도 인정을 하며 심평원은 상완신경총 신경이식수술의 급여화를 통과시켰다. 뇌졸중 환자에게도 저렴한 가격으로 상완신경총 수술이 가능하게 된 것.



김 원장은 "상완신경은 모든 수술의 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 수술도 복잡하며 어려운데 게다가 환자의 수도 적고 수가 자체도 낮아 의사들이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중풍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해당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해당 수술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는 ▲50대 이하 ▲경직성이 있는 환자 (섬유화가 안된 환자) ▲편마비 환자로 해당 수술 이후 3개월이 지나면 경직이 많이 풀리며 나중에는 하지 신경도 살아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끝으로 김 원장은 해당 수술이 학계에 발표되고 약 100례의 사례가 쌓인다면 다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확대해 후배들과 상완신경총 수술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목표를 잡았다.



김 원장은 "논문이 발표되고 수술법이 안정화되면 후배 양성을 위해 실력있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어시스트를 구할 것이다. 해당 수술은 주로 중풍환자이 대상이기에 수술을 위해 내과가 있어야 하며 재활의학과 역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의원은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키워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7-11-01